희림, 베트남 롱탄국제공항 국제현상설계 최종 당선

↑ 베트남 롱탄국제공항 여객터미널 조감도. [사진제공 : 희림]

희림이 베트남 롱탄국제공항 여객터미널 국제현상설계 공모에서 해외 최고의 설계사들을 제치고 최종 당선됐다.
글로벌 건축설계 및 CM·감리업체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이하 희림)은 베트남 국영공항공사(ACV·Airports Corporation of Vietnam)와 롱탄국제공항 여객터미널 설계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베트남 롱탄국제공항 여객터미널 건설공사는 총사업비 1조8000억원(기본설계비 약 2000만 달러 예상)에 달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지난해 8월에 열린 베트남 롱탄국제공항 여객터미널 국제현상설계 공모에는 미국, 영국, 독일 등 해외 공항 전문업체들로 이루어진 12개 컨소시엄이 참가했다. 우리나라 업체로는 유일하게 희림이 단독으로 참가해 싱가포르+일본 컨소시엄, 일본+프랑스 컨소시엄 등 다국적 해외 설계사로 구성된 컨소시엄 2곳과 함께 최종 후보 3개사로 선정된 바 있다.
이후, 최종 후보작에 대한 베트남 현지 국민들의 의견수렴을 위해 하노이, 호치민, 다낭, 동나이성 등 베트남 4대 도시를 돌며 최종 후보업체를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개월간의 공정한 심사와 평가를 거친 결과, 희림이 제출한 설계안이 건축설계평가위원회와 전문협회(건축협회, 건설협회, 도시계획협회, 항공협회), 베트남 국민들로부터 가장 높은 평가와 호응을 얻어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희림은 베트남의 우아함, 강인함, 따뜻한 문화를 가장 잘 나타내고 있는 '연꽃'을 모티브로, 베트남의 문화적 특색을 잘 담아낸 여객터미널을 제안했다. 또 편리한 동선체계, 신속한 여객처리서비스, 최적화된 공간계획, 친환경 및 최첨단 기술적용 등을 통해 베트남의 미래를 선도하는 여객터미널로 계획해 디자인 컨셉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희림 관계자는 "이번 당선은 객관적이고 투명한 심사과정 속에서 세계적인 설계회사와 공정한 경쟁을 펼쳐 당당히 1위에 선정된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과 "특히 일반적으로 기본설계를 맡은 업체가 실시설계를 함께 수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향후 발주가 예상되는 실시설계(약 300억원 규모 예상)도 희림이 맡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희림은 국내외 공항 관련 많은 실적과 전문성 그리고 글로벌 네트워크까지 갖추고 있는 국내 유일한 회사로,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우리나라 공항설계의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베트남 롱탄국제공항 건설 프로젝트는 1, 2단계별로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1단계 사업은 2025년까지 여객 2500만명, 화물 120만t 수용을 목표로, 활주로·터미널·부대시설 건설, 주변지역 개발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