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지난달 18일 분양한 서울 마포구 '공덕 SK리더스뷰' 아파트가 8·2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1순위 평균 34.56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7월 말 GS건설이 영등포구에서 분양한 '신길센트럴자이'는 1순위 평균 56.87대1로 올해 서울 민영아파트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5월 분양한 경기도 김포 '한강메트로자이'는 3798가구가 계약 5일 만에 완판됐다.
지명이 '포'로 끝나는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인기다. 포는 예부터 배가 드나드는 곳으로 유동인구가 많고 교통이 발달했다. 무엇보다 한강 변에 위치해 있어 지금도 주거중심지로 각광받고 있다.
마포와 영등포는 광화문, 종로 등 기존 도심을 연결하는 '길목'에 자리해 부도심 역할을 하며 인구가 몰린 곳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마포는 지난 한 해 동안 5.73%가 올라 서울 25개 구(평균 4.10%) 가운데 집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올 들어서도 7월 말까지 2.41%가 상승했고 8·2 부동산 대책에도 요지부동이다. 영등포구도 올 들어 2.43%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경기도 김포는 5년간 연평균 1만가구 이상의 아파트가 분양됐지만 최근 미분양 '제로(0)' 지역 반열에 올라섰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6월 말 기준으로 김포시에서 미분양 아파트는 한 가구도 없다. 최근 입주한 '풍무 푸르지오(2016년 6월 입주)' 'e편한세상 캐널시티(2017년 8월 입주)'에는 7000만~8000만원가량 웃돈이 붙어 거래 중이다.
'포'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서초 반포와 강남 개포다. 반포·개포는 '국내 최고의 부촌' 타이틀을 두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반포는 한강이 가깝고 명문 학군에다 사통팔달 교통을 자랑한다. 개포도 지난해 개포주공 2단지(래미안 블레스티지), 개포주공 3단지(디에이치 아너힐스) 등이 재건축을 속속 진행하면서 신흥 부촌 자리를 넘보고 있다.
이들 5개 '포' 지역에서는 올해 분양도 잇따른다. '신반포센트럴자이'는 분양가 인하로 '로또'라 불리고 있는 상황이며, 이달 삼성물산이 개포시영 재건축으로 '래미안 강남포레스트'를 선보인다.
마포구에서는 11월 GS건설이 염리3구역 재개발로 '마포그랑자이' 1694가구를 짓고 전용면적 59~114㎡, 436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지하철 2호선 이대역이 가깝다. 영등포구에서는 한화건설이 영등포뉴타운 1-3구역에서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을 10월 선보일 예정이다. 185가구 중 전용면적 59~84㎡, 14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현대건설도 같은 달 신길뉴타운 9구역에서 '신길9구역 힐스테이트' 분양 계획을 잡고 있다.
경기도 김포에서는 GS건설이 걸포동 걸포3지구에서 '한강메트로자이 2차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