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 세금이 대폭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KT&G 주가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자담배 가격이 일반 담배보다 크게 높아질 경우 이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계 궐련형 전자담배 매출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KT&G의 주가는 11.6% 상승했다.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를 필두로 한 궐련형 전자담배가 국내에 출시되기 전인 3월 주가는 소폭 하락했지만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견조한 주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세금 인상은 KT&G에 호재인 동시에 악재로 인식된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롭다는 인식과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장점 덕분에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일반 담배보다 30% 이상 가격이 높아질 경우 소비자에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일부에서 이미 사재기 현상이 일어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현재 법 개정안이 예정대로 처리되면 기존 궐련형 전자담배 한 갑에 매겨지는 1739.7원의 세금에 1500원이 추가된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궐련 대비 유해성이 작다는 것이 입증되기 전까지 수요 정체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KT&G도 이르면 연내에 궐련형 전자담배 출시를 계획 중이라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