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솔홀딩스가 설립 후 첫 사모채 발행에 나섰다. 18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한솔홀딩스는 차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년 만기 회사채 200억원을 사모로 발행했다. 발행 금리는 연 3.45%로 KIS채권평가 등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산정한 BBB+급 회사채 유통 금리(4.016%)보다 소폭 낮다. 채권 발행 실무는 KB증권이 맡았다.
한솔홀딩스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로 10개 투자 적격 등급 가운데 일곱 번째로 높다. 하지만 지난 2분기 주력 자회사의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진 데다 공모채 미달 위험을 피하기 위해 사모채 발행에
주력 자회사인 한솔제지가 국제 펄프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 악화를 겪으면서 한솔홀딩스의 실적 또한 함께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한솔홀딩스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9% 늘어난 2026억원, 영업이익은 59.8% 줄어든 55억원을 기록했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