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업계가 자산을 늘리며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추가 충당금 규제에 따라 순익은 소폭 줄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전체 저축은행(79개) 총자산은 55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조7000억원(5.1%) 늘었다. 대출이 3조8000억원(8.7%) 늘어 증가세를 이끌었다.
업계가 지난 4~6월 올린 당기순이익은 256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623억원)보다 58억원(2.2%) 줄었다. 고위험 대출에 대한 충당금을 추가 적립했기 때문이다. 6월 말부터 저축은행은 당국 방침에 따라 금리 연 20% 이상 대출에 기존 충당금의 50%를 추가 충당금으로 쌓고 있다.
자산 건전성은 개선됐다. 연체율은 5.2%로 지난해 말보다 0.6%포인트 떨어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이 4.5%로 지난해 말(5.5%)보다 1.0%포인트 내렸고 기업대출 연체율도 5.8%로 지난해 말(6.1%)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6.0%로 지난해 말(7.1%)보다 1.1%포인트 개선됐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금감원은 "내년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27.9%에서 24%로 인하되고 은행권 수준으로 강화된 대손충당금 적립률 등이 단계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저축은행 수익성, 자본적정성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종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