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동부대우자 경영권 매각은 2013년 동부그룹이 대우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할 당시 동부 측에 자금을 빌려준 재무적투자자(FI)들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KTB PE, SBI인베스트먼트 등 FI들은 최근 동반매도 청구권(드래그얼롱)을 행사해 잠재적 매수자들에게 투자안내서(IM)를 발송했다. 매각 대상은 FI들의 지분 45.8%에 동부그룹 지분 54.2%를 더한 주식 100%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주력인 유통업이 포화 상태에 달한 만큼 생활가전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현대백화점은 동부대우전자에 관심을 보이면서도 구체적인 검토는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유그룹도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힌다. 대유는 2014년 현대백화점그룹을 제치고 위니아만도를 인수하면서 가전업계 신흥 강호로 떠올랐다.
하지만 내수 위주 영업을 탈피하기 위해 해외 네트워크가 강점인 동부대우전자 인수를 준비하고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4개 국내외 생산법인과 40여 개 판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매출 중 80%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부대우전자의 브랜드 이미지와 글로벌 제조·유통채널은 가전사업을 키우려는 대유위니아에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수년간 M&A시장
동부대우전자 최대주주인 동부그룹 측도 수성에 나섰다. 동부그룹은 중국 오크마를 비롯해 우호적 투자자들에게 FI들의 지분을 넘기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계획이 성공하면 동부대우전자는 동부그룹 품에 남게 된다.
[정승환 기자 / 유태양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