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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BNK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서류심사를 통과한 8명을 대상으로 면접 심사를 벌인 후 박재경 BNK금융지주 회장 직무대행(56), 정민주 BNK금융경영연구소 대표(62),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71) 3명을 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회장 직무대행은 마산상고와 동아대를 졸업한 뒤 1981년 부산은행에 입행해 전략기획부장, 지주 전략재무본부장, 부산은행·경남은행 자금시장본부장 등을 거쳤다. 그는 그룹 최고의 여신과 전략기획 전문가로 꼽힌다. 지난 4월 성세환 BNK금융지주 회장이 구속된 직후 회장 직무대행을 맡아 그룹의 대내외 업무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대표는 한국은행에 입행해 금융감독원 기획조정국장으로 근무한 뒤 2010년 부산은행으로 자리를 옮겨 부산은행 상임감사, BNK금융지주 부사장을 거쳐 현재 BNK금융경영연구소 대표를 맡고 있다. BNK금융의 현직 임원이면서 한국은행과 금감원 등 감독기구 경험을 갖췄다는 것이 장점이면서도 관료 출신인 것은 단점으로 남는다. 그는 후보들 중 유일한 호남권 출신으로 전북 전주에서 태어나 경기고와 서강대를 졸업했다.
김 전 부회장은 현대증권 대표와 하나대투증권 대표를 거쳐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하나금융지주 자산관리부문 부회장 등 증권업계에서 오랜 기간 축적한 경력을 통해 장수 최고경영자(CEO)로 꼽히지만 70세가 넘는 나이가 가장 큰 걸림돌이다. 그는 부산상고와 부산대를 졸업했다. 임추위원장인 김영재 부산대 교수는 "BNK금융그룹을 이끌어 갈 수 있는 CEO로서 종합적인 역량과 덕목을 갖고 있는지 중점적으로 봤다"며 "여러 금융자회사와 소통이나 화합을 잘할 수 있는지, 국내 은행산업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와 같은 미래 비전 제시 등도 많이 고려했다"고 밝혔다.
임추위는 이들 3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오는 17일 프리토킹 형식의 심층면접을 진행해 최종 후보 1명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후 이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하면 이사회는 임추위에서 추천받은 최종 후보자를 확정한 뒤 주주총회를 소집하고 다음달 8일 열리는 주총에서 의결되면 최종
[부산 = 박동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