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업계에서는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카카오뱅크 선전이 운용업계에 아이디어를 던진 것으로 해석한다. 핀테크가 이슈로 떠오른 것은 2~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지만 핀테크로 어떻게 돈을 벌지 구체적인 사업 모델이 무르익지 않았다는 불안감에 이를 주제로 한 공모펀드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다. 한국에서 어떤 종목에 투자해야 할지 대상이 모호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카카오와 한국투자증권이 주도한 카카오뱅크가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자 '핀테크가 돈이 된다'는 확신이 시장을 강타한 것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핀테크를 간판에 내건 펀드가 여럿 나올 것"이라며 "카카오뱅크는 은행 시장뿐 아니라 자본 시장 전반에 걸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에 동부자산운용이 내놓은 핀테크 펀드는 국내외 40여 개 종목을 바구니에 담을 전망이다. 핀테크가 발달한 미국, 중국, 유럽의 여러 기업으로 투자 대상을 넓힐 각오다. 현재 미국의 비자, 페이팔, 아마존 등 기업과 중국 알리바바가 편입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페이팔은 전 세계 지급결제 분야 1위를 다투는 거대 핀테크 기업이다. 카드회사인 비자 역시 세계 최대 결제 프로세싱 기업이라는 이점을 살려 세계 각국 핀테크 선도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서점으로 시작해 미디어 클라우드 유통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아마존 역시 최근 한국 신한금융과 핀테크 관련 협업에 나설 정도로 이 분야 강자다. 알리바바는 사용자만 4억5000만명에 달하는 알리페이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카카오가 1순위
동부자산운용 관계자는 "금융감독원과 업무 협의를 통해 출시 시기와 종목 등을 확정할 것"이라며 "각국에서 시장 지배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대형 핀테크 회사에 주로 투자해 수익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