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주변 분양 아파트 인기

지난 3월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서 마수걸이 분양에 나선 '고덕 파라곤'은 1순위 청약에서 총 597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2만9485명이 몰려 평균 49.38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다. 계약도 시작 나흘 만에 100% 계약률을 기록했다. 당시 분양업계는 흥행요인으로 고덕지구에서 국내 최대 규모로 신설되는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꼽았다.
주택시장에서 삼성, LG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 본사나 공장, 연구단지가 들어선 지역 주변에 들어선 아파트가 인기다. 대기업 관련 시설로 출퇴근하는 고소득 종사자들을 배후수요를 갖추 데다 각종 기반시설도 이들 시설을 중심으로 조성돼 향후 담보가치 상승에 유리해서다.
실제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수원시 매탄동 삼성디지털시티 인근 '매탄주공4단지'(1985년 10월 입주) 전용 84㎡ 시세는 8월 현재 3.3㎡당 1898만원에 형성된 데 비해 직선거리로 4km 이상 떨어진 매교동 '연향예스빌'(2004년 2월 입주)은 3.3㎡당 739만원으로 2배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대기업이 자리한 주변으로 신규 물량이 적잖이 분양(예정) 중이다.
LG 디스플레이 OLED 공장이 신설되는 경기 파주시에선 남광토건이 '파주 원더풀파크 남광하우스토리'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6층, 8개동 전용 59~148㎡ 1035세대 규모다. 단지 인근에 LG디스플레이 OLED 공장신설과 약 49만5000㎡ 규모의 파주 통일로 일반산업단지, 개성공단 입주기업을 위한 제조·물류·비즈니스센터· R&D센터 등으로 구성된 복합물류단지 조성사업이 추진 중이다.
현대, 한화, SK 등 대기업들이 자리한 대산산업단지 인근 서산 테크노밸리에선 대우산업개발이 '이안 더 서산'을 선보이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4층, 5개동 250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서산 테크노밸리는 서해안고속도로 서산 IC, 대전~당진간 고속도로, 제2서해안고속도로(시흥~홍성 간 신설예정) 등의 길목에 위치해 수도권 및 인접도시로의 접근성이 좋다.
우미건설은 이달 중 효성탄소섬유공장 인근 전주 효천지구 A2블록에서 '전주 효천지구 우미린 2차'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11개동 전용 84㎡ 단일주택형 1128가구 규모다. 단지 주변으로 근린공원, 상업용지, 초교부지(설립미정)가 예정돼 있다. 기존 도심 내 있는 홈플러스, CGV, 농수산물 유통시장, 완산수영장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