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해외에서 건설공사를 수주한 민간 기업에 축전을 보내 화제다. 국토부 장관이 민간 기업 개별 수주에 축전을 보낸 적은 처음이다. 첫 여성 국토부 장관으로서 업계와 소통을 강화하는 움직임이자 섬세한 면모를 드러낸 행보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9일 아침 김 장관은 대우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 SK건설 등 최근 해외에서 수주한 민간 기업 4곳에 대표이사 명의로 축전을 보냈다. 특히 7일 발표된 오만 프로젝트는 김 장관 취임후 처음으로 수주가 성사된 대규모 해외 공사다. 대우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이 오만 두쿰 정유설비 공장 프로젝트에서 각각 1조원씩 수주를 확정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김 장관이 최근 오만 수주 기사와 업계 소통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내서 축전을 보내라 지시하셨다"며 "해외 건설 현장에서 수년간 공들여 초대형 수주를 따낸 것에서 우리나라 건설산업 경쟁력을 보신 듯 하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김 장관이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건설업을 중시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10억달러 이상 수주한 기업들에게 축전을 보낼 계획으로 알려졌다.
오만 건설 현장에서 근무한 적 있는 한 건설사 부장은 "장관님 축전 소식에 뜨거운 태양과 사막 한가운데 일하던 시절과 현지 동료들이 떠올라 벅찬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이 취임직후부터 주거복지를 강조해 건설업을 홀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업계에서 일었으나, 축전을 계기로 건설업 육성 의지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김현미 장관은 최근 해외에서 수주한 현대엔지니어링과 SK건설에도 이날 나란히 축전을 보냈다. SK건설은 지난 5일 이란 타브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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