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해외 사료시장 부진과 원료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한 데다 시장전망치(컨센서스)에도 크게 못 미쳤다. 반면 지난 2분기에도 계속된 반도체 호황 덕분에 원익IPS는 컨센서스를 웃도는 호실적을 내놨다.CJ제일제당은 4일 공시를 통해 2분기 매출액 3조9089억원, 영업이익 164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에 비해 매출은 8.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1.9%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증권가 컨센서스(영업이익 2039억원)에 비해 19.4%나 못 미친 수치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투입 원가 상승으로 인해 소재식품 이익이 감소했고, 베트남 축산 시황 악화에 따라 생물자원 부문은 적자 전환됐다"며 "특히 원당 및 대두 투입 원가 상승으로 식품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2억원이나 줄었다"고 설명했다.
원익IPS도 이날 잠정실적을 발표하며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3.4%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적 호조 전망이 이미 반영됐던 컨센서스(영업이익 421억원)보다도 13.8%나 웃돈 수치다. 매출액은 2053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290.6%, 순이익 역시 367억원으로 1199.2% 늘었다.
면세점 비리 여파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개별 기준 2분기 매출액 693억원, 영업적자 92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KCC는 2
분기 매출액 9703억원, 영업이익 920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2.5% 줄었다. 조윤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건자재업체들의 경우 지난 2분기 원재료비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하락했으나 하반기엔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윤진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