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들이 대형마트와 온라인서점 등 유통업체와 손잡고 전용 여·수신상품을 만들거나 이용고객에게 포인트 등의 혜택을 주는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사실상 포화상태인 개인고객 시장에서 경쟁 금융사의 신규 고객을 끌어오기 위해 소비자와 접점이 많은 유통업체를 또다른 판매 채널로 활용하기위해서다.
4일 신한은행은 국내 2위 대형마트 업체 홈플러스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고 홈플러스 고객을 위한 전용 예·적금을 만들기로 했다. 900만명이 넘는 홈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신한은행 수신상품에 가입하면 마트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비대면 채널 'S뱅크'와 홈플러스의 '온라인마트'를 연동한 특화 서비스도 내놓는다. 홈플러스 온라인마트 홈페이지 안에 은행 금융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별도 페이지를 만들어 인터넷으로 장을 보러 온 고객들이 예·적금 쇼핑도 함께 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또 신한카드는 그간 쌓은 빅데이터 역량을 활용해 2200만명의 카드 회원, 900만명의 홈플러스 회원 등 총 3100만명의 회원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신한은행은 홈플러스는 물론 G마켓, SM면세점, 다이소와 줄줄이 협약을 맺고 적금에 가입하면 할인쿠폰을 주거나 신한그룹사 포인트를 다이소 포인트로 바꿔 쓸 수 있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계좌개설 후 체크카드를 발급할때 프로모션코드에 '예스(YES)24'를 입력하고 온라인서점 예스24에서 2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중 선착순 3만명에게 1만원을 돌려주는 캐시백 이벤트를 열었는데 시작한지 불과 이틀만에 3만명을 모두 채웠다. 반응이 좋자 카카오뱅크와 예스24는 내년 1월까지 전월 체크카드 사용 실적이 30만원 이상이고 예스24에서 3만원 이상 결제하면 다
시중은행들이 고객과의 대면 창구였던 오프라인 지점을 줄이고 있고 지점이 아예 없는 인터넷전문은행이 활성화되면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한 금융사와 유통사간 제휴가 한층 더 활성될 것이라는게 업계 진단이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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