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모주 투자노트 / 컬러레이홀딩스 ◆
![]() |
중국 기업 주의보가 내려진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주식시장에 도전하는 또 하나의 중국 기업이 나왔다. 보다 엄격해진 한국거래소의 상장심사를 무난히 통과한 컬러레이홀딩스(이하 컬러레이)가 그 주인공이다. 이달 10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하는 이 회사는 올해 들어 처음 국내 주식시장에 데뷔하는 중국 기업이다.
컬러레이는 2008년 5월 중국 저장성에 위치한 '저장컬러레이' 설립으로 시작했다. 이후 2013년 홍콩에 지주사 격인 '컬러레이홀딩스'를 설립했고 2014년 중국 내 또 다른 영업회사 '더칭커러'를 세웠다.
주력 제품은 색조화장품 원료인 진주광택안료다. 천연진주와 전복 껍데기 안쪽 무지갯빛 광채를 띤 광택 안료로, 립스틱·매니큐어 같은 화장품은 물론 자동차·건축 내외장 도료 등 다방면에 쓰이는 재료다. 현재 미국 코보와 이탈리아 인터코스, 샤넬, 로레알, 에스티로더 등 글로벌 색조화장품업체에 진주광택안료를 납품하며 판매 품목이 600개가 넘는다. 지난해 매출 기준 간섭효과진주안료시리즈(29.6%) 화이트진주안료시리즈(16.3%) 기타시리즈진주안료(43.5%) 등 대부분이 진주광택안료에서 나오고 있다.
색조화장품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세는 이 회사의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글로벌 화장품 시장과 색조화장품 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5~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 색조 시장의 고성장세는 컬러레이에 대한 핵심 투자 포인트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 색조화장품 시장은 2020년까지 11% 성장이 예상되며 진주광택안료 시장은 연평균 15% 고성장이 기대된다. 전사 매출 중 87.5%가 내수시장에서 발생(시장 점유율 3위·15.9%)하는 회사 매출구조상 큰 수혜가 예상된다.
실제로 컬러레이는 매출 가운데 절반 이상을 수익으로 남길 정도로 이익률이 매우 높은 편이다. 2014년 41.4%였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57.8%까지 상승했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290억원 안팎으로 전년 대비 28%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 수준도 부담스럽지 않다. 지난주 공모가가 밴드 하단인 3800원에 확정됐는데 올해 예상 실적을 감안한 주가수익비율(PER)은 8배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이는 PER 산정 시 비교 기업인 콜마비앤에이치 코스메카코리아 SK바이오랜드 등 유사 업체 평균 PER인 19배 대비 50% 이상 할인된 수준이다.
컬러레이가 국내 상장을 계획하는 이유는 추가 증설 자금 마련 때문이다. 김혜미 바로투자증권 연구원은 "컬러레이는 3분기 말 건조공정 추가 증설이 완료될 예정이며 이후에도 신공장과 해외 지사 설립 등의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다만 컬러레이의 주요 제품이 중국에서 생산되는 만큼 다양한 규제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