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THAD) 배치 이슈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서울 주요 상권의 타격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유커) 비중이 높았던 신사, 압구정, 이화여대 상권은 유동인구가 현저히 줄어 상권 위축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31일 부동산114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부터 중국인 관광객이 줄기 시작한 압구정·신사역 상권은 관광객 타깃 브랜드 중심으로 매출 부진을 겪고 있다. 2분기 신사역 상권 임대료는 전분기 대비 16.4%, 압구정 상권은 3.1% 하락했다.
신사역 상권은 대형면적대 매물 출시로 상대적으로 ㎡당 임대료 하락폭이 컸지만 중저가 브랜드의 집객효과로 그나마 나은 분위기를 보였다. 주중 오후와 주말에 일반 수요자들의 꾸준한 방문으로 유동인구가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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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부동산114] |
인사동과 북촌 상권은 지난해 3분기 이후 3분기 째 임대료가 하락세다. 관광객 비중이 높았던 인사동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 직격타를 맞아 유동인구가 현저히 줄었다.
인사동에서 이어지는 북촌 상권도 마찬가지다. 높은 임대료에 개성있는 점포들이 사라지며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옅어진 가운데 관광수요 및 내국인 유동인구 감소로 빈 점포가 늘어가고 있다.
관광객 수요로 근근이 버텨오던 이화여대 상권도 상권이 위축됐지만 임대료 수준은 여전하다.
김민영 부동산114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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