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8월 28일부터 9월 22일까지 정기공채 원서를 받기로 했다. 채용 규모는 작년 한 해 동안 새로 채용한 150명의 두 배가량인 300명에 달한다. 학력이나 전공, 연령 제한이 없으며 지원자는 일반직과 IT 부문, 디지털 부문 중 하나를 골라 지원할 수 있다. 일반직은 수도권 지역에서 근무할 '일반'과 지방 지역에서 근무할 '지역전문가'로 나눠 뽑는데, 지역전문가의 경우 해당 지역 고등학교나 대학교 출신으로 입행 후 해당 지역에서 근무하게 된다. IT 부문은 관련 전공자가 아니어도 지원할 수 있으며 비대면 채널이나 핀테크 등을 융합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채용 계획을 아직 확정하지 못한 다른 은행들도 대부분 작년보다 많은 인원을 뽑는 쪽으로 방향을 설정했다. KB국민은행은 최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채용 확대 쪽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대졸 신입사원 240명을 채용했는데 올해는 그 이상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은 작년과 비슷한 규모로 채용할 것이 유력시된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110명, 하반기 200명 총 310명을 채용했다. 다만 올해 취임한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공채 중심으로 획일적인 채용 방식을 고수하는 것이 적절한지 고민이 많다"고 언급한 만큼 채용 방식에는 변화가 생길 수 있다. KEB하나은행도 "작년보다 채용을 늘리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 KEB하나은
금융공기업 채용 절차도 본격화한다. 한국은행은 다음달 신입직원 채용 공고를 낼 계획이며 10월 21일 필기시험을 진행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예금보험공사 등 금융공기업 채용 절차도 곧 나올 전망이다.
[노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