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외국인들은 철강·금속 업종을 57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3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매수세를 유지했다. 외국인들이 매도한 3거래일 합산 순매도 규모가 100억원을 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한 달 내내 철강·금속 업종을 사들였다는 의미다. 금융업종(1조2800억원)은 같은 기간 외국인 매수 규모가 더 컸으나 업종 시가총액이 철강·금속 대비 5배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철강·금속 외국인 보유 비중은 한 달 새 34.3%에서 36.3%로 2%포인트 늘었다. 외국인들의 러브콜 속에 철강·금속 업종 지수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의 3배를 웃돌고 있다.
종목별로는 포스코(3488억원) 현대제철(693억원) 고려아연(722억원) 등 업종 대표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먼저 포스코는 중국 인프라 투자 확대 수혜로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조2000억원 안팎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인프라 투자 확대로 하반기 철강 가격 상승세(상반기 대비 12%
고려아연은 아연과 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이 기대되고 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은 3분기와 4분기 각각 25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