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 증권사 신성호 사장(사진)은 자본시장 인큐베이터(창업 기업 성장을 돕는 역할) 증권사로서 소규모 상장사를 자금 공모가 가능한 코스닥시장으로 인도하는 역할을 최근 4년 연속 진행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증권투자 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올 3분기에 200억원 규모의 일자리 창출 펀드를 조성한다. 목적은 일자리를 늘리는 중소기업 투자다. 투자 대상은 설립 7년 차 이내 창업 기업들이다. 이 펀드는 IBK기업은행이 100억원을 출자하고 IBK투자증권과 IBK캐피탈이 공동 운용한다.
이 밖에 올 하반기 산업은행이 출자한 215억원 규모 중소기업 특화 벤처캐피털(VC) 펀드도 결성할 예정이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올 3분기 기준 일자리 창출 펀드, VC 펀드 등 중소기업 지원 펀드 규모는 52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로서 자본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소규모 기업을 자본시장에 데뷔시키는 '산파' 역할도 지속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도 코넥스 상장사를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2014년 이후 4년 연속 코스닥에 올리는 셈이다. 2013년 7월 '제3의 주식시장'으로 출범한 코넥스는 그동안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들의 주식 거래를 가능하게 하면서 자금 수혈 통로 역할과 자금 공모가 가능한 코스닥으로 가기 전 중간 단계 구실을 해왔다.
이를 위해 IBK투자증권은 '십시일반' 일반인 공모라는 뜻의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기술력 있는 기업을 발탁하고 이들을 코넥스에 이어 코스닥까지 인도하는 역할을 한다. 2014년 이후 올해까지 IBK투자증권 도움으로 4곳의 '신데렐라'가 탄생하게 됐다.
특히 IBK투자증권은 작년 8월 여성의류 회사 에스와이제이의 크라우드펀딩을 중개했는데 이는 국내 자본시장에서 크라우드펀딩에 이어 코넥스 상장을 거친 첫 사례다. 현재까지 모두 17건의 크라우드펀딩을 중개했는데 금액(43억원) 기준 국내 증권사 1위다.
신 사장은 "자본시장 체질 개선을 위해선 기술력 있는 유망 기업들을 많이 키워야 한다"며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시장에 알리고 이후 코넥스와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시키면서 유망 중소기업들을 앞으로도 꾸준히 데뷔시키겠다"고 말했다.
신 사장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중소기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자산관리 영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IBK기업은행과 복합점포 확대를 통한 자산관리 영업 활성화 차원이다.
신 사장은 "현재 총 8개 복합점포를 운영 중이며 이 중 4곳은 올해 설립한 것"이라며 "올 하반기에 2~3개 복합점포를 추가하겠다"고 덧붙였다.
IBK투자증권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상장에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