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수도권 인기 지역에서 새 아파트의 매물이 종적을 감추고 있다.
매일경제신문은 30일 올들어 7월말까지 입주가 완료됐거나, 진행되고 있는 서울 전역과 위례, 경기 하남·미사 일대 등 청약 인기지역의 신규 아파트 20개 단지의 매물 현황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20곳중 서울 성북·노원·중랑·강북·강서와 위례, 미사에 입주한 8곳에서 매매 매물이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서울은 13곳 중 5곳, 경기는 7곳 중 3곳이 '매물 제로' 단지로 나타났다. 또 서울 마포 등 2개 단지에는 매물이 일부 있었지만 총 가구수의 3% 미만에 불과했다.
통상 새 아파트의 경우 입주가 시작하면 이주, 차익실현 등 이유로 전체 가구의 10% 정도 매물이 쌓이는 경향을 보여왔다. 이번 조사 결과는 과거 통례를 벗어난 것으로 수도권 인기 지역 새아파트에 대한 선호도를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조사는 단지별로 2~3곳 공인중개소를 선택해 이달 28일까지 현장 방문과 전화통화를 실시해 이뤄졌다.▶관련기사 00면
심지어 성북구 '보문파크뷰자이'(1186가구), 금천구 '롯데캐슬골드파크1차'(1743가구), 강서구 '마곡13단지힐스테이트마스터'(1194가구), 하남시 '미사강변센트럴자이'(1222가구) 등은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임에도 매물이 찾을 수 없었다.
수도권 새 아파트 품귀현상은 시세상승 기대감에 따른 투자수요 증가와 젊은 세대의 매수가담 등이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임채우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전문위원은 "도시재생 본격화, 서울시의 동북권 개발 등이 겹치며 갭투자 수요가 강북으로 몰리고 있다"며 "공급 부족이 심각한 서울 인기지역에는 시세상승 기대감으로 주택보유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였다"고 설명했다.
과거에 전월세를 주로 택하던 20~30대들이 직접 매입으로 대거 돌아서고 있는 것도 주요 원인이다. 이들은 커뮤니티시설 등 편리한 주거환경, 상대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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