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각각 1890억원, 146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탄탄한 실적을 이어갔다. BNK캐피탈(355억원)·BNK저축은행(60억원)과 같은 비은행 계열사의 순이익도 늘었다.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6%로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2.9%, 9.6%를 달성했다. 이 금융지주사 총자산은 지난해 말에 비해 4조7325억원(4.4%) 증가한 111조904억원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도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 수익을 냈다. 이 증권사는 지난 1분기 886억원의 순이익에 이어 올해 2분기 107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2분기 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0% 늘어난 수치다. 특히 순이익이 1000억원을 넘은 것은 우리투자증권과 합병한 2014년 말 이후 처음이다.
주식시장 호조로 거래 수수료 수익이 늘어난 데다 기업금융(IB) 부문의 이익이 늘었기 때문이다. 다만 2분기 매출은 작년보다 19.7% 줄어든 1조5298억원이었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삼성카드는 온라인 쇼핑 카드 결제가 늘어나면서 순이익이 20% 증가했다.
삼성카드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31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7% 증가했다. 매출은 8952억원으로 7.4% 늘었고 순이익은 1006억원으로 20.2% 증가했다. 삼성카드의 올해 상반기 취급액은 60조534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54조9835억원) 대비 10.1% 늘었다.
이처럼 카드 취급이 늘어난 것에 대해 삼성카드 관계자는 "간편결제 확산으로 온라인 쇼핑 카드 결제가 늘었고, 아파트관리비와 제세공과금 카드 납부가 확대돼 취급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2135억원으로 전년 동기(1858억원) 대비 15% 증가했다. 30일 이상 기준 연체율은 1.2%를 기록했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