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3조97억원, 영업이익 208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와 15.5% 늘었다. 별도 기준으로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각각 4.6%와 15.9% 늘어난 3조55억원, 2105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날 SK텔레콤은 연결 기준 2분기 실적으로 매출 4조3456억원, 영업이익 42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과 SK플래닛 등 주요 자회사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3%와 3.9%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은 0.57% 늘어나는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3.32% 역성장했다.
규모 면에서는 SK텔레콤이 앞서고 있지만 LG유플러스가 꾸준히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3분기 분기 기준 영업이익 2000억원을 처음으로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 영업이익(211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다시 2000억원 선 아래로 떨어졌지만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2000억원을 웃돌고 있다. 매출도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두 번째로 3조원을 넘어섰다.
2분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무선가입자 순증폭 등에서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을 앞섰다. LG유플러스의 ARPU는 3만5743원으로 1.0% 늘었지만, SK텔레콤은 3만5241원으로 1.5% 줄었다. 무선가입자 순증 규모도 LG유플러스는 18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 늘었지만, SK텔레콤은 16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1% 줄었다.
영업수익 대비 마케팅비용 규모는 두 회사 모두 비슷했다. SK텔레콤은 전년 동기보다 6.5% 늘어난 7677억원을 써 영업수익의 24.7% 규모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늘어난 5454억원을 마케팅 비용으로 집행했고 이는 영업수익의 23.4%에 해당한다. 마케팅비용은 실적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로 4월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
KT는 오는 28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실적 시장 추정치는 연결 기준 매출 5조6914억원, 영업이익 3984억원이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2% 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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