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0조5610억원, 영업이익 421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2.4% 감소했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과 정기보수 등에 따른 석유사업 실적 부진이 큰 폭의 영업이익 감소의 원인이다. 매출은 7조3876억원이지만 영업이익은 125억원에 불과하다. 정제마진(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운영·운송 비용을 뺀 값)은 견조했지만 유가가 비쌀 때 사둔 원유 가치를 하락한 유가로 재평가하는 과정에서 손해를 봤다.
화학사업에서도 수익성 지표인 제품 스프레드 하락, 정기보수에 따른 물량감소, 납사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 등으로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15.2% 감소한 3337억원에 머물렀다. 윤활유 사업의 영업이익은 12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줄었다. 석유개발사업은 지난해 2분기보다 영업이익이 112% 늘어난 352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하반기 실적은 무난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유가가 안정돼 더 이상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하지 않고 비석유부문의 실적이 견조하기 때문이다.
석유사업은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는 가운데 저유가 효과까지 겹쳐 석유제품 수요가 늘어난다고 회사 측은 내다봤다. 최근 역내 석유제품 재고가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성수기 효과까지 겹치면 정제마진이 확대될 것으로 보는 것이다.
화학사업 수익성 전망도 밝다.
올레핀 계열 제품 스프레드는 미국의 에탄분해설비(ECC) 신규 가동으로 축소될 수 있지만, 아로마틱 제품 스프레드는 신규 생산설비의 가동 지연과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양호한 수준이 유지된다는 논리에서다. 이에 더해 SK이노베이션이 지난 2월 인수한 다우케미칼아틸렌아크릴산(EAA)가 본격적으로 이익을 내기 시작하면서 비석유 부문 수익 규모를 키울 것으로 보인다.
신성장 동력인 배터리 사업도 글로벌 정보기술(IT)산업과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수요가 늘어 수혜를 누릴 것이라고 회사측은 예상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2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딥체인지를 왜 반드시 해야 하는지 여실히 확인하게 된다"며 "알래스카에서 약육강식·적자생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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