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분기 서울 주요 상권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 대표상권인 신사동과 압구정동 일대의 올 2분기 상가 임대료가 1분기보다 각각 16.4%, 3.1%씩 떨어졌다. 두 곳 임대료는 2016년 1분기 이후 다섯 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1㎡당 임대료는 신사동이 4만9800원에서 4만1600원으로, 압구정 상권은 4만8400원에서 4만6200원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상가 임대료는 3만2700원에서 3만3100원으로 1.4% 상승했다. 지역별로도 이대, 신촌, 연남, 합정 등 강북의 서부권이 고르게 상승했다. 이태원도 5만5200원에서 5만5400원으로 소폭 올랐다. 그럼에도 신사동이 유독 임대료 급락세를 보인 것은 중국인 관광객(유커) 감소의 영향을 받은 데다 특히 대형 매장이 많아서 타격이 더 컸다고 분석된다.
신사동 A공인 관계자는 "전용 49㎡형 1층 점포가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250만원으로 권리금 없이 나와 있다"며 "지난해 말부터 한때 최소 7000만원을 넘던 권리금이 무권리 매물로 나왔는데 최근에는 매물이 안 나가자 '인형뽑기방'으로라도 내놓겠다는 주인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신사와 압구정 일대는 상가 공실률도 각각 13.1%와 6.9%로 지난 1분기 대비 각각 5.8%포인트, 4.0%포인트 올랐다. 서울 상가 평균 공실률이 6.9%로 1분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신사 일대 의류·브랜드 상점들이 불황으로 나가는 추세에 더해 대형 면적대 매물이 나오면서 상대적으로 ㎡당 임대료 하락폭이 컸다"며 "유커 감소에 젊은 층의 발걸음이 홍대, 연남 등으로 분산된 영향도 더해진 결과"라고 말했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