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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무디스·피치에 따르면 올 들어 11개 국내 기업의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된 회사가 4개, 하향 조정된 곳이 13개임을 감안하면 올 들어 신용등급 개선세가 뚜렷해진 것이다. 특히 최근 실적 반등을 계기로 주가가 뛰어오르고 있는 수출주를 중심으로 신용등급도 개선이 이뤄졌다.
S&P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종합화학 두산밥캣 SGI서울보증 등 6개사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올리고, LG전자 GS칼텍스 포스코 등 3개사의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또 무디스는 SK이노베이션 SK종합화학 KT 매그나칩반도체 등 4개사의 신용등급과 LG전자의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하고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 이들 평가사는 국내 기업의 우수한 수익성과 현금흐름, 재무건선성 개선 등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신용등급 변동 내역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매그나칩반도체 등 반도체 업종과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등 석유화학 업종의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지난 21일 S&P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 호조와 실적 개선을 반영해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을 AA-로 상향 조정했는데 이는 삼성화재와 함께 국내 기업으로서는 최고 수준이며 한국의 국가신용등급보다 한 단계 아래다. 이에 앞서 S&P는 우수한 수익성과 안정적인 재무지표 등을 반영해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BB-로 상향 조정했다.
유완희 무디스 선임연구원은 "지난해에는 유통업을 중심으로 부정적 신용등급 조정이 있었는데 올해에는 재무구조와 업황이 개선되고 있는 석유화학과 정유 업종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지난해 석유화학과 정유 업종 실적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올해 실적이 크게 늘어나기 어렵지만 여전히 업황 자체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LG전자 포스코 두산밥캣 등은 재무구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