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는 이날부터 롯데마트 월드타워점과 서울 잠실 ·소공동 인근 세븐일레븐 7개 점포에서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KB국민은행도 손바닥 정맥 인증을 통해 현금자동입출금기(ATM) 거래와 창구 거래, 대여금고 이용이 가능한 '손쉬운뱅킹' 서비스를 최근 출시했다. 고객은 은행 창구에서 손바닥 정맥 정보를 등록하면 카드나 통장 없이도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 신한은행, NH투자증권 등이 정맥 인증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정맥 인증은 지문이나 홍채 인증에 비해 보안성, 편의성, 위생 등 다양한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예를 들어 지문 인증은 지문을 본떠 손가락에 끼우는 수법으로 위조가 가능하지만 정맥 인증은 사람마다 고유한 혈관 패턴을 본뜰 수 없기 때문에 위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또 손바닥을 단말기로부터 4~5㎝ 정도 거리에 놓으면 결제가 이뤄지기 때문에 엄지손가락을 단말기에 직접 접촉해야 하는 지문 인증이나 민감한 부위인 눈을 단말기에 가깝게 가져다 대야 하는 홍채 인증에 비해 위생 문제에서도 자유롭다.
앞서 신한은행은 2015년 말 금융권 최초로 무인점포인 스마트라운지에 손바닥 정맥 인증을 도입한 데 이어 올 3월 중순 모바일뱅킹에도 지문과 홍채 인증을 활용한 '바이오 공인인증 서비스'를 적용했다. 우리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음성인식 뱅킹 서비스인 '소리(SORi)'를 출시했는데 '소리'는 음성과 홍채 인증만으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뱅킹이다.
NH농협은행은 지문 인증만으로 모바일 금융거래가 가능한 '지문 인증 서비스'를 운용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원큐뱅크'에서 지문·홍채 인증 등을 통해 금융 거래가 가능하며, IBK기업은행 역시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