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7월 정례회의 경계감에 이틀째 약보합에 머물렀다.
2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5.39포인트(0.22%) 내린 2434.5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6.92포인트 오른 2446.82에 개장한 뒤 오전 10시경 하락으로 돌아섰다.
코스피는 지난 13일부터 24일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전날 10포인트 넘게 빠진 데 이어 이날도 약보합세에 그치며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내일 새벽 FOMC 회의를 마친 뒤 정책금리 인상 여부와 통화정책 관련 성명을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달 정책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에 이미 금리를 인상해 금리 인상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는데다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물가 지표가 최근 저조한 수준으로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오는 11월 또는 12월을 추가 금리인상 시점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의 관심사는 연준이 4조5000억 달러에 달하는 자산을 축소하기 시작하는 시점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내놓을지에 모아진다.
2분기 실적 시즌은 순항 중이다. 현재 실적 시즌은 36% 가량 진행됐다. 현재까지 영업이익은 21조3000억원으로 당초 전망치 대비 44% 정도의 달성률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발생시키는 왜곡을 고려해 제외하고 계산해 봐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남은 2분기 실적 시즌이 현재와 같은 추세대로 진행된다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시장 어닝 서프라이즈 달성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7월은 8개월 연속 상승에 대한 기술적 부담을 극복하고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는 기간이었다"며 "이미 상장기업의 실적은 3분기까지 명확하게 증가할 것이란 신뢰가 바탕이 되고 있어 단순히 상승 속도가 빠르다는 이유 만으로 8월 증시의 하락 가능성을 점치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주식시장의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경제 외적 변수를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며, 유로화와 달러의 향방이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서비스업, 통신업, 의료정밀 등이 1% 이상 하락했고 은행, 철강·금속, 기계 등은 올랐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515억원, 1002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4594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3103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시총 2위 SK하이닉스가 5% 이상 하락한 것을 비롯해 NAVER, 삼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85개 종목이 상승했고 1개 하한가를 포함해 419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25포인트(0.48%) 내린 667.22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