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카카오뱅크 출범이 임박한 가운데 코스피200 편입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는 만큼 향후 카카오의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이 사그라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 주가는 지난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86%(3000원) 오른 10만8000원에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 10일 시초가 10만2500원으로 시작한 카카오는 한때 10만원을 하회하기도 했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 덕분에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실제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코스닥시장에서 마지막 거래가 이뤄지던 지난 7일 24.69%에서 21일 현재 25.09%로 확대됐다.
이처럼 카카오가 최근 들어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깨고 반등할 수 있었던 데는 2분기 호실적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427억원으로 전년 동기(266억원) 대비 60.3% 급증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383억원)와 비교해서도 11.3% 늘어난 규모다. 순이익 역시 26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9.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2분기 예상 매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8% 증가한 458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광고 성장에 힘입어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광고 매출액이 플러스(+)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며 "효율적이지 못했던 네트워크 광고 매출이 100억원 정도 감소하겠지만 오히려 모바일 광고 덕분에 전체 광고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하는 등 호실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코스피200에 신규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상장지수펀드(ETF)와 인덱스펀드 등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자금들이 유입될 것이란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현재 카카오는 시가총액이 7조3204억원으로 코스피 시총 45위권대를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출범이 임박한 카카오뱅크만 보더라도 K뱅크 사례를 고려할 때 초기에 빠른 가입자와 여·수신액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