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에 원·달러 환율이 1120선 아래로 급락했다. 드라기 총재의 발언이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신호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7.3원 내린 1118.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영향으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0원 내린 1121.5원에 장을 열었다.
이후 드라기 총재의 발언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낙폭을 키웠다. 드라기 총재는 20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양적 완화 정책의 변경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 "가을쯤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물가상승률이 아직 우리가 원하는 수준에 이르지 않았다"면서도 "다만 물가 상승세를 억제하는 요인이 결국 약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발언'과 대비되며 유로화는 강세를 보이고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대내적으로 국내 증시가 호조를 보이며 외국인이 순매수한 점도 원화에 힘을 실었다. 외국인 투자자는
다음주인 25~26일(현지시간)에 열리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연준의 대차대조표(B/S) 축소, 인플레이션 평가 관련 입장 변화 여부가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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