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헤지펀드를 비롯한 사모펀드만 전문적으로 굴릴 수 있는 사모 전문 자산운용사는 총 109개다. 작년 말 85개에서 올해 들어서도 24개가 새로 더 생겼다. 2015년 말 사모 전문 운용사 설립요건이 자본금 60억원 이상에서 20억원 이상으로 완화된 이후 기존 시장에서 검증받은 강소 투자자문사들이 대거 사모 전문 운용사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올 들어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에서는 6조원 넘는 돈이 빠져나갔지만 사모펀드인 헤지펀드로는 4조6500억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한 대형 공제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요즘 자산운용시장에선 타임폴리오나 디에스 등 지난해 새로 설립된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눈에 띄게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헤지펀드들은 최대 400%까지 차입이 가능하고 투자 대상에 제한도 없어 일반 공모펀드에 비해 적극적인 운용이 가능하다. 주식 현물뿐만 아니라 선물·옵션,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주식과 채권의 중간 성격인 메자닌, 공모주(IPO) 등 차별화된 수익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투자전략을 펼칠 수 있다. 펀드별로 수익률 차이가 매우 큰 가운데 '트리니티멀티스트래티지'(70.6%), '디에스秀'(33.3%) 등 일부 펀드의 올해 수익률은 일반펀드가 따라오기 힘든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렇다면 펀드매니저 세대교체를 이끄는 주역은 어떤 사람들일까. 최근 시장에서 이름을 날리는 펀드매니저 가운데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대학 투자동아리 출신이 많은 게 특징이다. 외국어고등학교 출신의 최고경영자(CEO)와 CIO도 상당수다. 여의도의 신(新)주류로 불리는 이들은 1970년대 중후반에 태어나 1990년대 대학을 다녔고 2004년부터 2007년 사이 국내 자산운용업이 급성장하던 시기에 여의도에 입성했다.
![]() |
연세대의 경우 재무연구학회인 'YFL(Yonsei Financial Leaders)' 출신들이 자산운용업계에서 활약하고 있다. YFL의 대표 주자는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다. 원 대표는 트러스톤자산운용과 브레인자산운용을 거쳐 2012년 라임투자자문을 창업했다. 김지영 베어링자산운용 주식부문장, 최두남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매니저, 이성규 삼성자산운용 매니저 등도 YFL 출신이다.
사모펀드업계에서 외고 출신 인맥도 두드러진다. 안다자산운용 헤지펀드 본부장으로 이름을 날리다 지난 5월 GVA자산운용을 설립해 독립한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