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7월 19일(10:37)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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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이 새정부의 원전 축소 움직임에도 글로벌 투자자들의 견고한 수요를 확인하며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이날 3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을 확정했다. 만기는 10년으로 미국 10년만기 국고채에 0.95%포인트를 가산한 연 3.225% 수준에서 발행금리가 결정됐다. 이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해외채권을 발행하는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석유공사의 10년물 유통금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번 글로벌본드 발행은 새정부 에너지 정책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이뤄낸 자금조달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한수원은 한전의 발전자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해외 채권시장에서 10년물을 발행한 기관이다.
한수원은 원전 발전사의 위상을 강조하는등 해외 투자자와 꾸준한 소통을 통해 우량 자산운용사와 보험사 수요를 모집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지난 3일 개최된 해외 투자자 미팅에서 국내 발행사로는 드물게 중동지역을 방문해 국내 최초로 수주한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사업을 홍보하며 신규 투자자 발굴에 나섰다. 그 결과 중동계 자금이 상당부분 유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발행에는 전세계 74개 기관에서 발행액의 4배가 넘는 12억4000만달러의 수요가 몰렸다. 투자자 분포는 아시아 지역의 전체의 80%를 차지했고, 미국과 유럽이 각각 11%와 9%를 기록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 골드만삭스, 스탠다드차타드, UBS가 발행 주간사를 맡았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