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들의 자동차보험료 인하 움직임에 눈치보던 현대해상이 보험료 인하 대열에 합류했다. 손보업계는 이번주에만 '빅3'중 두 곳이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하는 등 정부의 보험료 인하 압력에 선제적인 대응을 하는 모습이다.
21일 현대해상은 다음달 21일 효력이 발생하는 계약부터 개인용 및 업무용 차량의 자동차보험료를 각각 1.5%씩 인하한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경쟁사인 동부화재가 개인용 기준 0.8% 보험료 인하를 발표한 후 4일만이며 인하폭은 동부화재의 두 배 가까이 된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최근 교통사고 발생률 감소, 자동차보험 제도개선 효과, 자연재해 감소 영향으로 손해율이 개선되고 있어 자동차 보험료를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현대해상의 올 1~5월 누적 자동차보험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97.6%로 100원어치를 팔아 2.4원을 남기는 수준이다. 큰 폭의 이익은 아니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메리츠화재, 한화손보, 동부화재가 줄줄이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들고 나옴에 따라 현대해상도 더 이상 버티지 못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손보업계는 업계 1위인 삼성화재도 지난해말 한 차례 보험료 인하를 했지만 추가적인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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