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들이 오피스텔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6.19대책에 따른 각종 규제가 아파트 등 주택에 집중되다 보니 중견업체가 주도하던 오피스텔 시장으로 눈돌리고 있는 것이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도급순위 10대 내 건설사들이 지난 5년간(2012년 7월~2017년 7월) 분양한 오피스텔은 총 7만4495여실로 전체 분양물량(31만7698실)의 23.45% 수준이다. 같은 기간 입주를 진행한 오피스텔 역시 전체(19만2198실)의 21.9%인 4만2160실에 그쳤다.
최근 공급된 대형사 물량의 청약 성적표도 양호했다. GS건설이 지난달 경기 김포시 걸포3지구에서 공급한 '한강메트로자이' 오피스텔은 청약 당시 200실 모집에 5000여건이 접수돼 평균 25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단기간 완판됐다.
브랜드 인지도를 따지는 임차인 영향으로 수익률에서도 차이가 나타난다. 대전 서구 둔산동에 현대산업개발이 공급한 '현대아이텔'(2000년 9월 입주) 전용 35㎡의 연간 임대수익률은 7.55%인데 비해 같은 둔산동에 위치한 경남기업이 공급한 '아너스빌'(2000년 12월 입주) 전용 35㎡은 6.31%로 1%가 넘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SK건설이 부산 해운대구 좌동에서 분양한 'SK허브올리브'(2005년 2월 입주) 전용 33㎡는 6.54%의 연간 임대수익률을 올리고 있지만, 같은 지역에서 화조종합건설이 공급한 '까르띠움'(2004년 4월 입주) 전용 33㎡는 1.5%가량 낮은 5.09%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대형건설사가 공급하는 오피스텔은 우수한 상품성에 브랜드 프리미엄까지 누릴 수 있어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편"이라면서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지역 내에서 우수한 자리를 선점하기 때문에 각종 기반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수요자 선택에 한 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에서 '대농지구 롯데캐슬 시티'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5층, 전용 28~53㎡ 527실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인근에 중부고속도로 서청주 IC, 경부고속도로 청주 IC, KTX오송역, 청주국제공항 등이 있다. 지웰시티몰1·2차, 현대백화점, 롯데아울렛, 롯데시네마, CGV 등 쇼핑문화시설도 가깝다.
현대건설은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6·8공구 R1블록에서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가 오는 23~25일 청약을 진행한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 4층~지상 49층, 9개동 전용 84㎡ 총 2,784실로 조성된다. 2020년 개통 예정인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선 '랜드마크시티역(가칭)'의 역세권 단지이며 코스트코, 롯데마트, 홈플러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롯데몰(예정), 스타필드 송도(예정) 등의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GS건설은 경기 안산시 상록구 사동 일대에서 '그랑시티자이 2차'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14개동, 총 3370가구의 주상복합단지로 오피스텔은 전용 27~84㎡, 총 498실 규모다. 단지 인근으로 안산~여의도를 잇는 신안산선 한양대역(가칭, 계획)이 들어설 예
포스코건설은 9월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도시 복합2·3블록에서 '명지국제도신도시 더샵(가칭)'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아파트 2963가구와 오피스텔 260실로 구성된다. 친수형 자족도시로 개발되는 에코델타시티와 화전일반산업단지, 녹산국가산업단지 등 산업단지와 가까워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