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에 이어 2번째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오는 27일 출범한다. 카카오뱅크의 고객 기반이 4200만명의 가입자를 둔 온라인 메신저 카카오톡인 만큼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오는 27일 출범식을 갖기로 잠정 결정했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연내 최소 1개 이상의 인터넷전문은행을 추가로 선정하기로 했다.
카카오뱅크의 최대 강점은 카카오톡이라는 국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카카오톡 앱에 카카오뱅크를 바로 얹진 않으나 송금할 때 카카오톡 주소록을 이용하고, 체크카드 등에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를 넣는 등 카카오시스템과 이미지를 최대한 활용해 고객 접점을 살린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뱅크의 또 다른 경쟁력 있는 서비스는 스마트폰 기능을 극대화한 '60초 대출' 상품이다. 신용등급 1∼8등급 성인이 스마트폰 인증만 거치면 최소 50만원에서 최대 300만원까지 바로 대출받을 수 있다.
예금과 대출상품의 구성이나 금리는 케이뱅크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금리 대출의 경우 서울보증보험의 보증을 활용해 8등급의 저신용자도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경쟁사인 케이뱅크에 비해 뒤쳐질 것이라는 평가를 받은 오프라인 영업망 구축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와 유통·금융 융합을 위한 업무협약으로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세븐일레븐 등의 유통채널 활용이 가능하다. 또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자문역으로 영입하려는 내부 방침을 세우고 당사자와 의결 조율을 끝마쳤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출범하기도 전에 해외송금 수수료를 시중은행보다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춘다는 전략을 발표, 시중은행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해외송금시장은 10조원 규모로, 그동안 시중은행들이 독점했지만 앞으로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금융당국은 과점화돼 있는 은행시장에 변화를 꾀하는 차원에서 인터넷전문은행 개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시장 상황에 따라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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