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어음을 담보로 하는 P2P(개인 간 거래) 대출 시장이 열려 눈길을 끈다.
금융감독원은 19일 전자어음 담보 전문 P2P 대출중개 플랫폼인 '나인티데이즈(90days)'가 출범했다고 밝혔다. 90days는 코스콤과 무학그룹이 공동 출자한 한국어음중개가 운영한다.
전자어음은 전자문서 형태의 약속어음을 말한다. 발행인이 물품 대금을 지급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는데 주로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이 이용한다.
전자어음 시장은 발행액 기준 2014년 262조원에서 2015년 473조원, 2016년 519조원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P2P 대출중개를 통한 전자어음 할인시장 규모는 최대 2조원에 이를 예정이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대출이자 경감액은 연 400억~500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국내 P2P 대출시장은 지난해부터 신규 업체의 진입이 활발해지면서 2015년 말 27개사에서 2017년 6월 말 162개사로 급속히 성장했다. 누적 대출액은 2015년 말 373억원에서 지난해 말 6289억원으로 커졌고 올해 6월 말 현재 1조3890억원 규모에 이르고 있다
현재 90days가 취급하는 전자어음 담보 대출 상품은 총 4개로, 투자목표액 1억5830만원을 다 모집한 상황이다. 전자어음 취급일(90일)을 넘을 수 없는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 P2P 대출상품에 신용보강 등을 검토하고 대출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P2P를 통한 전자어음 할인 시장의 건전한 육성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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