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9 대책에도 불구하고 올해 하반기 분양에 대해 소비자들은 상반기보다 낙관적으로 변해 주목된다.
19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 설문 조사에 따르면 '올 하반기 청약하기에 어떤 시기인가?'라는 질문에 '시기가 좋다'는 답변 비중이 40.1%로 상반기(25.1%)보다 14.6%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시기가 좋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24.9%로 상반기(38.7%)보다 눈에 띄게 줄었다.
정부가 주택법까지 개정하면서 분양시장 과열을 잠재우려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수요 측면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오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풀이된다. 첫째로는 '집값은 결국은 오른다'는 학습효과 때문이다. 2006년 이후 '버블7지정'으로 상징되는 정부의 집값 규제와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국내 주택시장에서 집값 폭락과 폭등 현상을 지켜본 실·투자 수요자들이 각각 내집 마련과 투자처 물색에 나서며 서울 등 입지좋은 인기지역 아파트 값은 최고 가격을 경신하고 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이미 3~4년 전부터 주식·채권 등 금융상품에 투자했다가 원금 손실까지 경험해 본 투자자들이 실물자산인 부동산으로 눈을 돌렸다"며 "특히 올해 대출금리가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예금 금리가 여전히 낮다보니 투자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둘째로는 내집을 마련하겠다는 실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 김수연 닥터아파트 팀장은 "하반기에 청약하려는 이유로는 새 아파트로 갈아타거나(36.9%) 처음으로 내 집 마련(28.1%)에 나서겠다는 응답자 비율이 65%로 투자수요(30.4%)의 두배에 이른다"고 말했다.
상반기 분양 자체가 뜸했던 서울에서 강북 뉴타운과 강남 재건축 아파트들이 줄지어 분양에 나선다는 점도 하반기 소비자들 기대감을 키운 배경이다. 주말마다 문을 여는 강북권 아파트 견본주택에는 내 집을 마련하겠다는 30대가 절반을 차지한다. 김수연 팀장은 "여유자금으로 투자에 나서는 60대 이상 베이비붐 세대는 강남권 재건축 등으로 눈을 돌리지만 내집 마련에 나서는 자식뻘 30~40대 에코세대는 비교적 가격이 낮으면서 직장과 가깝고 문화·상업 인프라가 발전하고 있는 강북 뉴타운으로 눈을 돌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지는 주택시장 열기에 대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8일 국회 토론회에서 강력한 후속책을 시사했지만 이달 중순 이후부터 12월 말까지 서울에서는 총 35곳 1만6619가구가 일반분양시장에 나온다. 강북권에서는 '래미안 DMC 루센티아'와 '공덕 SK 리더스 뷰', '공덕 SK 리더스 뷰', '상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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