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학필터·카메라모듈 전문 기업 나노스의 이상 급등이 계속되고 있다. 상장폐지 사유 해소 후 거래 재개와 동시에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단숨에 코스닥 시가총액 13위로 올라섰다. 나노스는 최근 대규모 적자가 지속되는 등 주가 급등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가 부족해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
18일 코스닥에서 나노스는 가격제한폭(29.6%)까지 오른 1만4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3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한가가 이어지자 시총도 거래 재개 전 1634억원에서 1조3932억원으로 급증하며 13위까지 올랐다.
삼성전자 갤럭시8 부품 공급이라는 호재를 감안해도 나노스의 주가 폭등을 지지할 만한 근거는 빈약하다. 2014년과 2015년 각각 5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영업손실(개별기준)을 낸 나노스는 실적이 고꾸라지면서 재무건전성이 크게 악화됐다. 지난해 반기보고서 감사의견에서 첫 '의견거절'을 받는 등 매매거래정지와 회생절차를 개시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광림(53.62%)·쌍방울(17.95%) 컨소시엄이 회생인가 전 인수를 결정해 약 470억원의 자금을 수혈한 덕분에 회생절차를 종결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에도 적자가 발생했다. 올해 들어서는 분식회계설까지 퍼지는 등 지난 3월 감사보고서에서도 감사의견 '한정'을 받으며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고, 한국거래소는 나노스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