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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07월 13일(09:47)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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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업체 오리엔탈정공 본입찰에 유암코를 비롯해 2개 업체가 참여했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오리엔탈정공 본입찰에 유암코와 경남지역 조선기자재 업체 한곳이 입찰 서류를 제출했다. 앞서 지난달 14일 열린 예비입찰에는 3개 업체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바 있다.
매각주간을 맡은 KDB산업은행 M&A실과 삼정KPMG 회계법인은 인수후보들의 제시가격과 경영능력, 자금증빙등을 검토한 후 이달 21일경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세부협상을 거쳐 8월중 주식매매본계약(SPA)를 체결하고, 늦어도 10월까지 모든 매각 절차를 마칠 계획이다. 인수후보들이 제시한 가격은 150~2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유암코는 오리엔탈정공의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힌다. 유암코는 이미 여러차례 '오리엔탈정공을 인수해 구조조정한 뒤 경영을 정상화 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지난 5월에는 오리엔탈정공 채권 728억원을 부실채권(NPL)으로 인수해 현재 최대채권자로 등극한 상태다.
이번 매각 성사여부는 산업은행을 포함한 대주단의 판단에 달렸다. 과거 오리엔탈정공의 최대채권자였던 산업은행은 이후 오리엔탈정공이 워크아웃에 들어가자 출자전환해 현재 27.9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국민은행·기업은행·우리은행등 시중은행들이 30% 이상의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대주단은 올해초에도 오리엔탈정공의 매각을 추진한바 있다. 당시 중견제조업체인 칸과 유암코등이 본입찰에 참여했고, 약 300억원대의 가격을 제시한 칸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세부 내용을 놓고 매각자와 매수자의 의견이 엇갈려 결국 지난 4월 매각절차가 무산됐다.
오리엔탈정공은 지난 1980년 오리엔탈휘팅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조선기자재 업체다. 지난 200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며 조선업계 불황으로 인해 2012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워크아웃 절차를 밟았다.
[유태양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