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만훈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사진 출처 : 셀트리온헬스케어, 서울IR] |
김만훈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앞둔 14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9년까지 55조원 규모의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계열사 셀트리온이 개발·생산하는 모든 바이어시밀러와 신약의 전세계 독점 판매권을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을 주도할 역량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이 만든 모든 제품을 사들인 후 글로벌 시장에 유통한다. 류마티스 관절염 등에 쓰이는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와 림프종을 치료하는 항암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도 셀트리온헬스케어를 거쳐나간다. 2019년까지 유방암 치료제인 항암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와 램시마 피하주사제형까지 출시하면 사실상 55조원 규모의 시장에 진출하는 셈이다. 셀트리온이 중장기적으로 총 14개의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라 셀트리온헬스케어 또한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
김 대표는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2026년까지 연평균 34%씩 성장해 801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며 "2020년까지 800억 달러 규모의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판매·마케팅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 제품의 공동개발자로 참여한다. 연구개발 과정이 복잡하고 막대한 자본 투자가 필요하다는 게 이유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책임을 분담한다는 명목으로 판매허가를 받기 전에 제품 일부를 매입하고 대신 전세계 독점판매권을 얻는 전략적 관계를 맺었다.
이에 그동안 우려 요인으로 재고 문제가 지목됐지만, 실적이 개선되면서 부담은 완화된 모습이다. 판매가 확정되기 이전에 환불이 불가능한 물량을 쌓아놓다보니 지난 2014년에는 매출액 대비 재고자산 비율(재고자산회전율)이 4.8배까지 증가했다. 거의 5년치 매출에 해당하는 재고 자산을 보유했다는 의미다. 그러나 지난해 재고자산회전율은 1.4배까지 낮아졌다.
김 대표는 "재고자산회전율은 9~12개월 수준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시장 수요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적절한 재고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751% 증가한 106억4520만원, 매출액은 32.4% 늘어난 699억475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안에 납기가 돌아오는 구매주문은 474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상장을 위해 모집하는 공모주식은 2460만4000주다. 주당 공모희망가는 3만2500원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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