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2400시대 ◆
삼성전자의 질주는 하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국내 주요 증권사 절반 이상이 하반기 코스피 유망 종목으로 지목해 대세론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모습이다. SK하이닉스·KB금융 등 전반기에 강세장을 이끌었던 IT·금융주들이 하반기에도 낙관적으로 전망된 가운데 코스닥 시장에서는 반도체 장비기업 테스가 리서치센터장 3명으로부터 최고 유망주로 꼽혔다.
13일 매일경제가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15명에게 하반기 코스피·코스닥 유망 종목을 설문(최대 2종목 복수응답)한 결과 삼성전자가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리서치센터장들이 밝힌 삼성전자 대세론은 실적·업황·성장성 등 모든 면에서 긍정적이었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영업이익 14조원에 이어 3분기 영업이익도 14조4000억원으로 추가적 개선이 전망된다"며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라 메모리 호황은 지속되고 이는 주주가치 제고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연결 영업이익 추정치는 51조2719억원으로 전년(29조2407억원) 대비 75.3%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과 SK하이닉스, 포스코는 각각 2곳이 하반기 유망주로 꼽았다. KB금융은 업종 내 경기 회복의 최대 수혜주로,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가격 강세 지속에 따른 실적 기대감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코스닥에서는 다양한 기업이 유망 종목으로 지목됐다. 티씨케이·심텍·서울반도체·코미코·옵트론텍 등 IT·전자장비 부품기업들이 주를 이뤘다.
이 가운데 테스는 삼성·신한·KTB 등 리서치센터장 3명에게서 하반기 최고 유망주로 지목받았다. 테스는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전 공정 장비생산업체로 반도체(주로 낸드플래시) 시장 성장에 따른 실적 급증이 기대된다.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