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2400시대 ◆
↑ 코스피가 전일 대비 17.72포인트(0.74%) 오른 2409.49로 마감하며 사상 처음 2400선(종가 기준)을 돌파했다.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직원이 미소 짓고 있다. [한주형 기자] |
보통 7월 여름휴가 시즌에 주식시장은 수급상 불리함으로 인해 약세장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올해는 양호한 2분기 기업이익과 맞물려 수급상 악재를 뛰어넘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글로벌 주식시장 강세 국면에서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S&P500지수, 대만 자취엔지수도 최근 7~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일경제신문이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에 의뢰해 미국·유럽·중국·일본·한국 등 주요 12개국 주식시장, 15개 대표 지수의 최근 1년 월간 등락률을 분석한 결과, 최장 연속 상승 기록은 미국 S&P500지수로 작년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8개월 연속이었다. 한국 코스피는 대만 자취엔지수와 함께 작년 12월부터 지난 6월까지 7개월 연속 상승해 S&P500 다음으로 상승 구간이 길었다. 작년 11월부터 상승했던 미국 나스닥지수는 지난달엔 0.9% 하락하면서 7개월 연속 상승에서 기록을 멈춘 상태다.
코스피가 6개월 연속 상승한 적은 과거에도 세 차례 있었지만 상승세가 7개월이나 이어진 것은 처음이었다. 다만 이를 바라보는 증권업계 의견은 엇갈린다. 7개월이나 쉬지 않고 달려온 만큼 피로감에 단기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있는 반면, 그동안 투자를 망설이던 일반 개인들도 시장에 뛰어들 분위기를 마련하게 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7∼8개월 상승하면서 주식시장이 강건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