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자산운용은 연내 '실버펀드'와 '은퇴준비형 펀드' 출시를 목표로 최근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어떤 국가의 주식과 채권을 담을지 포트폴리오 점검 최종 단계에 돌입했다. 실버펀드는 만 55~60세 넘어 은퇴 이후의 삶을 계획하는 투자자를 위한 펀드로 성격을 정했다. 한국 사회에서는 많은 부모가 성년이 된 자식 뒷바라지를 하느라 마련한 자금을 한꺼번에 쏟아넣고 빈곤의 늪에 빠지는 사례가 많은데, 펀드 투자를 독려해 이 같은 사태를 미리 방지하겠다는 목표다. 연 4% 안팎의 수익을 낸 뒤 이를 은퇴 세대에게 돌려주는 식으로 펀드 투자를 통한 경제적 풍요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20~55세 투자자를 상대로 모집할 은퇴준비형 펀드는 나이를 먹을수록 주식 비중을 줄이고 채권 비중을 늘리는 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계획이다. 시중에 판매 중인 타깃데이트펀드(TDF)와 비슷한 구조다. 대신 운용수수료를 매우 낮게 받고, 환매수수료를 높게 물리는 식으로 장기투자를 유도할 방침이다.
지난달 나온 메리츠 주니어펀드는 연간 운용보수를 업계 최저인 0.20%로 낮게 잡아 화제가 됐다. 대신 가입 후 3년 미만 시점에 펀드를 깰 경우 5%의 높은 환매수수료를 받는 구조로 설계했다. 장기로 펀드를 들고 갈 투자자만 가입하라는 얘기다. 이 펀드는 만 20세 미만만 가입할 수 있다. 비싼 사교육비로 월급을 탕진하는 대신 펀드로 돈을 물려주고 미리부터 금융교육을 하면 자
존 리 대표는 "한국 사회는 부모들이 자녀 교육에 지나치게 돈을 많이 써서 노년에 불행하게 가난해지는 사례가 너무 많다"며 "생애주기별로 펀드를 통해 장기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이 같은 상품 출시를 계획했다"고 말했다.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