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은 결혼 준비와 같은 목적 자금 마련을 고민해 봤을 것이다.
원금 손실과 같은 위험하지만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공격적 성향이라면 직접투자나 다양한 펀드 상품에 가입할 법하다. 하지만 안정적인 투자성향을 추구한다면 비은행금융기관 중 하나인 저축은행에서 종잣돈 마련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비은행금융기관은 단위 농협과 같은 상호금융을 비롯해 새마을금고, 신협협동조합, 저축은행을 통칭한다. 쉽게 말해 시중은행(지방은행 포함) 외에 예금을 받을 수 있는 수신 기능이 있는 모든 금융기관이라고 보면 된다.
비은행금융기관 중 저축은행은 수신 금리가 가장 높다.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돈을 맡기면 더 많은 이자가 붙는다는 얘기다. 저축은행은 수신 경쟁력 확보를 위해 통상 시중은행 대비 높은 금리를 유지한다.
13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 79개 저축은행에서 판매하는 적금 상품의 평균금리는 1년 만기 기준 2.55%로 시중은행 대비 1.0%포인트 가량 높다.
개별 저축은행별로 보면 금리는 더 올라간다. 발급하는데 별도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체크카드를 신청하거나 삼삼오오 모여 적금에 가입하거나 또는 지점 방문 없이 스마트폰 앱(App)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 계좌를 트면 금리 혜택은 더 커진다.
연 4% 이상 금리를 주는 상품도 수두룩하다. 금리 수준은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 사이트인 '금융상품한눈에'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저축은행은 시중은행과 같이 원금과 소정의 이자를 합쳐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도 된다. 혹여 부실로 인한 파산 사태를 맞더라도 5000만원까지는 나라에서 보장을 해준다는 얘기다.
과거 일련의 부실사태로 저축은행에 대한 이미지가 다소 좋지는 않지만 수년이 지난 현재 감독규정이 까다로워지고 재무건전성 기준도 높아져 추가 부실 가능성은 낮다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저축은행에 대한 부실 가능성이 염려된다
저금리 시대 실속을 챙기는 20~30대라면, 저축은행을 한 번도 거래한 경험이 없다면 이번 기회에 시도해보는 것은 어떨까.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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