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은행들이 저금리 시대에 예·적금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시기별로 '맞춤형 전략 상품'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영·유아기, 청소년기, 대학생, 취업 시기, 결혼 시기, 은퇴 후 등 본인의 연령대별로 상품 가입을 활용하면 쏠쏠한 재테크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우리은행은 14일 직장인 전용상품인 'G마켓·옥션 적금'을 새롭게 선보인다. 쇼핑에 관심이 큰 직장인을 겨냥해 인터넷 쇼핑몰에서 월 20만원 이상 결제하면 다음달에 연 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신한은행의 '아이행복바우처'는 고객 1명당 아동 학대 예방기금 1000원을 적립해주고, 우리은행의 '우리아이행복패키지'는 영·유아 신규 고객에게 1만원을 제공하는 영·유아 전용 금융상품이다. KEB하나은행의 '아이사랑해적금'은 청소년을 겨냥한 생애주기별 상품인데 가족 구성원의 거래 실적으로 자녀 명의 적금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은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 상품에 가입하는 비중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다양한 맞춤 상품이 출시돼 있다. 우리은행의 '위비꿀청춘 패키지'는 대학생에게 토익 응시료 할인이나 어학원 할인 등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의 'S20적금'은 등록금이나 유학으로 인한 특별중도해지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KEB하나은행의 '나라지킴이적금'은 입영 예정자나 현역 군인을 위한 고금리 전용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30·40대 직장인은 급여소득자 우대 상품을 우선적으로 고르면 급여 실적에 따라 우대금리나 수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급여이체 외에도 공과금 납부나 카드 결제 시 혜택은 배가된다.
KEB하나은행의 '하나멤버스 회원 우대패키지'는 주거래 고객이 하나금융그룹 안에서 금융 니즈를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자아 실현에 대한 관심이 높은 직장인을 위해 자기 계발 목표 달성에 대한 동기부여를 돕는 금융상품도 인기다. 신한은행의 '헬스플러스 적금'은 만기 전일까지 10만보 이상 걸었을 경우, 아침·점심·저녁 식단을 10일 이상 기록한 경우, 수면 패턴을 10일 이상 기록한 경우 등 건강관리 목표를 달성하면 우대 이자율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은퇴자들의 경우 목돈을 굴릴 수 있는 상품이 대거 출시돼 있다. 금리에 가장 예민한 고객층이기 때문에 시중은행들은 고금리 예금 상품으로 고객 몰이에 나선다. 우리은행의 '우리웰리치100플러스 패키지'는 최대 연 4.5% 금리를 제공하며 여행에 관심이 많은 은퇴 고객을 위해 여행사 모두투어와 제휴를 맺어 각종
시중은행 관계자는 "과거 단순한 상품 개발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고객 생애 이벤트에 따라 발생하는 금융 고민을 해결해주는 방향으로 맞춤형 상품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