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 이종목 / 메디톡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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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의 상승랠리는 중국발 훈풍에 힘입은 바 크다. 지난달 12일 메디톡스는 자사 대표상품인 보툴리눔톡신 제제(보톡스) '메디톡신'이 중국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 3상 시험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메디톡스는 연내에 중국 내 시판을 위한 허가신청을 마치고 내년부터 국내 업체 최초로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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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새 공장도 메디톡스의 실적 기대치를 높이는 요소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12월 충청북도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내에 제3공장을 완공하고 지난달 9일부터는 정부 허가를 받아 보톡스 양산에 들어갔다. 올해 3분기 중에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그동안 고작 600억원 규모에 불과했던 보톡스 국내 판매량이 최대 6000억원어치를 넘어서며 10배 이상 증가하게 된다.
현재 증권사들이 전망한 메디톡스의 2분기 실적치 평균(컨센서스)은 매출액 432억원에 영업이익 242억원이지만, 겹호재에 힘입어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선민정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현재 컨센서스는 제3공장 가동 이전에 집계된 것으로 실제 매출과 영업이익은 이보다 클 것"이라면서 "공장 조기가동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5% 이상 초과달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증권사들도 잇달아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11일 보고서에서 '2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크게 웃돌 것 같다'면서 메디톡스의 목표주가를 기존의 60만원에서 65만원으로 조정했다.
다만 보톡스 균주의 지식재산권을 놓고 대웅제약과 벌이고 있는 국제소송은 메디톡스의 영업외 비용부담을 가중시킬 요소로 꼽힌다. 메디톡스는 지난해부터 "대웅제약이 자사 보톡스 균주를 몰래 불법 복제했다"면서 대웅제약의 보톡스제품 '나보타'가 자사제품 메디톡신을 베꼈다고 주장해 왔다. 결국 올해 6월 메디톡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법원에 대웅제약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그동안 메디톡스의 '앞마당' 역할을 했던 국내 보톡스 시장에서 후발주자들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다는 점도 부담스럽다. 메디톡스는 2006년 국내 최초로 보톡스 제품을 개발한 이래 시장에서 주도적 지위를 유지해 왔으나, 후발주자인
[유태양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