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지난 대선 기간 러시아측 인사들과 주고 받은 이메일 공개해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자 코스피도 보합권에 머물렀다.
1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23포인트(0.18%) 내린 2391.7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0.59포인트 내린 2395.41에 개장한 뒤 장중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전날 코스피는 2396.00으로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번 경신했다. 2분기 어닝 시즌에 접어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IT주가 실적 기대감에 연일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도 삼성전자는 사상 처음으로 250만원선을 터치했지만, 기관 투자자가 3000억원이 넘는 차익 실현 매물을 내놓았다.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이슈가 재점화되며 코스피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밤 트럼프 주니어가 지난해 대선 기간 러시아 인사들과 회동에 앞서 교환한 이메일 대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스캔들이 새로운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러시아측은 당시 공화당 트럼프 후보를 지원하려는 의도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러시아와 거래를 했다'는 추문을 담은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트럼프 주니어는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면서 정보를 보유한 사람과 접촉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를 두고 언론과 야당인 민주당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이 직접 러시아의 대선 개입을 오히려 유도한 것이라고 비판하며 '반역죄'까지 거론하는 등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다음날로 예정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 의회 증언도 시장의 관심사다. 옐런 의장은 다음날부터 이틀 동안 의회에서 통화정책 관련해 증언할 예정이다. 연준은 올해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했지만 최근 물가 상승률 둔화로 일부 연준 위원들은 금리 인상에 회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옐런 의장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업종별로 의약품, 건설업, 은행 등이 1~2% 떨어졌고 전기·전자, 운수창고, 제조업 등은 소폭 올랐다.
매매주체별로 기관이 3204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868억원, 1803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60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67개 종목이 상승했고 542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91포인트(0.75%) 오른 651.10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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