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9대책 이후 다음달 나올 것으로 보이는 가계부채관리대책 강도에 따라 하반기 주택 매매시장의 추가 조정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세시장은 경기·세종 지역을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증가하며 상승폭이 둔화되거나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감정원 KAB부동산연구원은 12일 '2017년도 상반기 부동산시장 동향 및 하반기 전망'을 통해 올해 부동산시장에 대한 진단과 전망을 내놨다.
올해 상반기 주택 매매가격(주택 0.6%, 아파트 0.4%)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고 전년동기 대비 상승폭의 증가가 뚜렷했다. 전세가격(주택 0.4%, 아파트 0.4%)은 전년동기 대비 낮고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 [자료제공 한국감정원] |
서울 및 부산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재도입 가능성으로 일부 단지의 매매가격은 상승했으나 이들 지역의 매매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소폭 상승한 수준에 그쳤다.
세종시의 경우 행복도시 전세가격 하락에 따라 시 전체 전세가격이 크게 하락했는데 지난해 전세계약 만기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상승의 기저효과와 입주물량 증가에 의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울산 및 경남의 경우 조선업 침체에 따라 매매 및 투자 위축과 임차수요의 감소로 이들 지역의 매매가격 및 전세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되는 등 조선업발 주택시장 침체가 확대되고 있다.
상반기(5월말 기준) 누적 주택 매매거래량은 36만 건으로 2016년 동기간 대비 4.1% 감소한 수준이었으나 2010년대 초반 침체기보다 많은 수준이다. 전월세거래량은 66만 건으로 이 중 전세와 월세거래량 비중은 각각 54.2%, 45.8%로 전년(전세 54.8%, 월세 45.2%) 대비 전세거래량 비중은 감소(-0.6%p)하고 월세거래량 비중은 증가했다.
채미옥 KAB부동산연구원장은 "올해 상반기 주택 매매시장은 강남 재건축시장을 중심으로 수도권은 상승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지방은 공급확대와 조선업 발(發) 구조조정 여파로 하락세가 지속되는 등 작년과 같이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가 지속되는 모습이었다"며 "전세시장은 공급확대에 따라 임차인 우위의 시장 형성으로 전세가격 상승폭은 지속적으로 둔화된 모습이고, 세종시의 경우 입주물량이 집중됨에 따라 전세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있는 등 전체적으로 전세가격의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하반기 주택시장은 새 정부의 부동산 시장에 대한 규제정책 기조, 금리인상의 가능성, 하반기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공급증가의 리스크로 새로운 조정국면을 맞으며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하반기 매매가격은 전국 0.3% 상승, 거래량은 전국 -5.2%로 감소 전망됐다. 연내 기준금리의 인상 가능성과 6.19 부동산 대책, 8월 예정된 가계부채종합대책 등 정부의 금융규제가 강화되고 가격조정이 예상돼 매매시장은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재건축이나 개발호재가 있고 입지 여건이 좋은 지역을 위주로 실수요자 중심의 매매수요는 꾸준히 발생할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 집중된 입주예정 물량은 지방 매매시장의 하방위험요인으로 작용해 수도권과 지
하반기 전세가격은 전국 0.2% 상승이 예상됐다. 매매시장의 관망세가 유지되면서 반사효과로 전세수요 증가가 예상되지만 신규공급이 이어지면서 임대시장은 하반기도 큰 폭의 상승 없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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