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이달 초 임원 10명 중 4명이 현직에서 물러났다. 구조조정 대상이 된 임원은 영업 담당 3명, 정보기술(IT) 담당 1명이다. 또 KDB생명은 이달부터 45세 이상 또는 20년 이상 된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한편 170여 개 지점을 100여 개로 줄이는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KDB생명은 지난 1분기 지급여력비율(RBC)이 124%까지 하락해 시중은행들이 예금자보호대상이 안 되는 5000만원 이상 고액 저축보험 판매를 중단시킨 상태다.
RBC는 보험회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금융감독원은 150% 이상 유지를 권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중은행은 RBC가 150% 아래로 떨어진 보험사 상품에 대해 판매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KDB생명은 모기업인 KDB산업은행을 통해 대규모 증자를 받을 때까지는 RBC 개선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흥국생명은 RBC 150%를 회복해 NH농협은행 KB국민은행 등이 내린 상품 판매제한 조치에서 벗어났지만 지난달 말 임원 6명이 회사를 떠났다.
조직 개편을 통해 마케
A생보사 관계자는 "지난 5월 140개 지점을 80개로 줄이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임원들이 책임지는 차원에서 대규모 임원 교체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준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