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16회계연도 기준으로 AIG손해보험은 총 262억원의 주주 배당을 했다. 배당성향은 200%에 달했다. 벌어들인 돈보다 더 많은 현금을 배당금으로 준 셈이다. 배당금은 모두 AIG손보 주식 100%를 가지고 있는 AIG아시아태평양본부로 들어갔다. AIG손보 관계자는 "1954년 진출 이후 처음으로 배당을 했고 배당 후에도 지급여력비율(RBC)이 404.34%에 이를 정도로 재무건전성이 좋다"고 밝혔다. 메트라이프생명 역시 최근 배당을 급격히 늘렸다. 2013년 150억원을 배당했고 지난해에는 순이익의 83%에 가까운 650억원을 주주에게 배당했다.
메트라이프는 미국 메트라이프그룹 계열사들이 100% 지분을 가지고 있다. 라이나생명 배당금은 2015년 700억원이었으나 지난해는 두 배가 넘는 1500억원으로 확 늘었고,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지난해 19억원의 순이익 중 17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A외국계보험사는 "기업소득환류세제(순이익의 80% 이상을 투자·배당·임금 등에 사용하지 않으면 미달 금액의 10%를 법인세로 추가 징수하는 제도) 영향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외국계는 본사가 어렵거나 한국 법인의 존재감을 드러낼 필요가 있을 때 전략적으로 배당을 늘리기도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국내 대형 보험사들의 배당성향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삼성생명(37.6%), 삼성화재(30.8%) 등 삼성그룹 계열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20% 전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최근 3~4년간 주주친
[박준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