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스타일이 다르듯 금융 환경도 나이에 따라 다르기 마련이다. 내 금융환경이 모든 가족구성원에게 해당될 것이란 착각은 심각한 금전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가족간의 대화는 화목한 가정을 유지하는 방법이자 금융 손실을 사전에 차단하는 대비책이다. 특히 고령일 수록 정보 습득에 취약한 만큼 이번에 부모님과 함께 우대혜택, 금융자문서비스 등 항목을 나눠 체크해 보는 것은 어떨까.
◆ 예·적금 '비과세 종합저축' 활용하기
2017년 기준 만 63세 이상인 사람이 예·적금을 가입할 땐 '비과세 종합저축'을 활용할 수있다. 비과세 종합저축으로 가입하면 최대 5000만원까지는 15.4%에 해당하는 세금을 내지 않고 이자를 받을 수 있다. 2019년까지 점점 혜택 연령이 올라간다고 하니 서두르는 것이 좋다.
가입한도는 개별 전 금융기관의 비과세 종합저축 합계액 기준 5000만원이며, 비과세 종합저축은 정기 예·적금 뿐만 아니라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저축예금 통장에도 적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은 편이다. 따라서 5000만원을 초과하는 정기 예·적금을 비과세 종합저축으로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 수시로 입출금하는 통장도 비과세 종합저축으로 개설해 이자소득세를 아낄 수 있다.
◆ 은행 우대 혜택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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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별 제공하는 '어르신 전용창구' 서비스 [자료제공: 금융감독원] |
◆ '주택연금' 활용하기
한국주택금융공사(HF)가 운용하는 '주택연금'은 집을 담보로 맡기고 자기 집에 살면서 매달 국가가 보증하는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고정 수입이 없는 노후에 생활비가 부족할 경우 활용해볼만 하다. 주택은 소유하고 있지만 소득이 부족할 경우 평생 또는 일정기간 동안 생활비를 조달할 수 있다.
◆ 은행 '어르신 전용창구' 활용하기
지난해 말 기준 '어린신 전용상담(거래) 창구'를 운영 중인 국내은행은 16개, 총 4925개 지점에 달한다. 이 가운데 5개 은행(▲농협 ▲한국씨티 ▲대구 ▲광주 ▲전북)은 총 226개 전담(특성화)지점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어 나이가 많은 노인들이 이용하기 쉽다. 또한 '어르신 전용 상담전화'도 대부분 은행에서 운영하고 있어 부모님이 거동이 불편하거나 거래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어르신 전용 창구' 또는 'ARS'를 이용하면 좋다.
◆ '잠자는 내 돈' 찾기
'잠자는 내 돈' 여부 확인은 금융감독원의 '파인' 금융 서비스를 통해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부모님 세대는 온라인 이용을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올해 4월부터 은행들은 창구에서 본인의 모든 은행계좌를 일괄 조회할 수 있는 계좌통합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부모님이 은행 창구를 방문하면 계좌에 잔액이 있는 경우 해당 은행에 방문해 잔액을 찾을 수 있다.
◆ '금융자문서비스' 활용하기
무료 금융자문 서비스는 금융전문가(국제공인재무설계사)가 직접 상담을 해주는 무료 서비스다. 부모님의 부채관리, 저축과 투자, 금융투자 시 위험관리, 생활관련 세금 등 실질적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상담연령은 20~80대까지 다양하며 40~50대 상담이 5398건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종자돈을 모으면서 빚을 갚아야 할지 아니면 저축 없이 대출금을 먼저 갚아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거나, 학자금 대출, 저축, 재테크에 대한 고민 등(부채관리, 금융피해 예방·보호, 보험, 지출관리, 노후소득원, 생활세금) 재무와 관련한 다양하고 깊이 있는 상담이 가능하다.
◆ 평소 '신용관리' 신경쓰자
직장인 자녀를 두고 있는 부모님이라면 은퇴 시기와 맞물려 있을 가능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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