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이사회는 회장·행장직 분리를 전제로 지난 3년 가까이 윤 회장이 겸직해온 KB국민은행장을 새롭게 선임하는 방안을 숙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벌써부터 행장 후보로 은행의 유일한 등기임원이자 KB금융지주 이사회 리스크관리위원·지배구조위원을 겸하고 있는 이홍 부행장과 허인 영업그룹 부행장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여기에다 KB금융지주 WM총괄 부사장과 KB증권 WM부사장을 겸직하고 있는 박정림 부행장도 유력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처럼 갑작스레 회장·행장직 분리설이 수면 위로 부상하는 것은 안정적인 승계체계 구축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KB금융 내부적으로 회장과 행장 간 갈등으로 조직이 와해된 2014년 KB사태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 수익·시가총액 면에서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한 상황에서 오는 11월 연임 성공 가능성이 높은 윤 회장의 뒤를 이을 후계자가 될 수도 있는 국민은행장을 분리 선임할 필요가 있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처럼 지배구조 개편 움직임이 가시화 되자 금융감독원은 KB금융에 대한 경영실태 평가를 조기에 실시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11월 회장 연임 여부 결정과 행장 분리 선출 등 지배구조 개편을 앞두고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에 대한 경영실태평가(CAMEL)를 예년보다 3개월 빠른 다음달 실시한다. 통상 2년에 1번꼴인 경영실태평가(옛 종합감사)는 2013년까지 2월께 실시하다가 2015년부터 11월로 옮겨 실행하고 있다.
관례에 따르면 올해도 11월
[정석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