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위 "국민연금, 벤처투자 확대해야"

국민연금이 중소기업 모태펀드 참여를 확대하고 공공임대주택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제안이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나왔다.
국정기획위는 문재인정부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기구다. 김진표 국정기획위 위원장은 6일 서울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열린 '소득주도성장과 국민연금기금 운용방향 결정 토론회' 모두 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벤처 창업 투자 캐피털로서 국민연금이 어떤 역할을 맡을 수 있을지 더 많이 생각해야 한다"면서 "국민연금이 주식 투자 비중에서 중소기업 모태펀드에 대한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가운데 대기업에 지나치게 의존하면서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는 것이 김 위원장 인식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국민연금이 벤처·중소기업의 창업 붐을 일으키는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고 김 위원장은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대형주, 재벌 기업에 투자하는 비율이 83%에 이른다"면서 "코스피에서 대형주 비중이 77%인데 국민연금은 코스피 비중보다 더 많이 재벌에 투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규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